골드슈미트 분류 (Goldschmidt Classification)
쉽게 풀면
지구가 처음 만들어질 때 녹은 상태에서 무거운 철은 중심으로 가라앉고 가벼운 규산염은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때 각 원소는 '어디에 섞이기 좋아하는가'에 따라 갈 곳이 정해졌습니다. 금·백금·니켈처럼 철을 따라 핵으로 간 원소, 칼슘·알루미늄·희토류처럼 암석에 남은 원소, 구리·납·아연처럼 황과 결합해 광석을 만드는 원소, 그리고 기체로 날아간 원소로 나눈 것이 1920년대 골드슈미트의 분류입니다. 지표에 금이 귀한 이유는 대부분 핵으로 가라앉았기 때문입니다.
왜 중요한가
골드슈미트 분류는 지구 핵-맨틀 분리, 행성 형성, 운석 조성, 광상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지구화학의 기본 틀이며, 맨틀의 친철원소 결핍 정도로 핵 형성 조건을 추정하거나 후기 운석 폭격(late veneer) 가설을 검증하는 연구의 출발점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철과 친한 원소들이 맨틀에 예상보다 많이 남아 있는 이유를 핵이 만들어진 뒤 운석이 추가로 떨어진 결과로 본다는 뜻이다.
황을 좋아하는 금속 원소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것은 뜨거운 물에서 황화물 광물로 가라앉았기 때문이라는 의미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분류는 원소의 전자 구조와 이온 결합 성향에 기반하며, 친석원소는 산소와 이온 결합을 선호하는 원소(알칼리, 알칼리 토류, 희토류, 고장력 원소), 친동원소는 황과 공유 결합 성향이 강한 원소(Cu, Zn, Pb, Ag, Hg), 친철원소는 금속 결합을 선호하는 원소(Fe, Ni, Co, 백금족, Au), 친기원소는 H, C, N, 희유기체입니다. 실제 분배 거동은 온도·압력·산소 분압에 따라 바뀌어 같은 원소가 조건에 따라 다른 그룹처럼 행동하기도 하며(예: 고압에서 산소 분압에 따른 Cr, V의 거동), 현대 지구화학은 이를 금속-규산염 분배계수로 정량화합니다. 친철원소의 휘발성에 따른 세분(고친철원소, 중친철원소)도 널리 쓰입니다.
주의할 점
골드슈미트 분류는 경향성이지 절대적 구분이 아니며, 많은 원소가 조건에 따라 둘 이상의 성질을 보인다(예: Fe는 친철원소이면서 지각에서는 친석원소로 행동). 또 주기율표 위치만으로 기계적으로 분류하면 실제 지구화학적 거동과 어긋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