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유리 유리전이 (Glass Transition of Inorganic Glasses)

재료공학
한 줄 정의: 용융 상태의 무기유리가 결정화되지 않은 채 냉각되면서 원자 배열의 이동성이 급격히 줄어들어 딱딱한 고체 유리 상태로 바뀌는 온도 구간을 말합니다.

쉽게 풀면

유리는 얼음처럼 특정 온도에서 딱 정해진 순간에 액체에서 고체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냉각 속도에 따라 조금씩 다른 온도 구간에서 서서히 굳는 독특한 방식으로 고체가 됩니다. 마치 꿀을 빠르게 식히면 원자들이 미처 규칙적으로 정렬할 시간이 없어 흐르는 성질만 잃어버리고 액체 때의 무질서한 배열을 그대로 얼려버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 온도 구간을 유리전이온도(Tg)라고 부릅니다. 유리전이 이후에는 원자들이 거의 움직이지 못해 단단한 고체처럼 행동합니다.

왜 중요한가

유리전이온도는 유리 제품의 성형 가능 온도 범위, 열처리 조건, 강화 공정(화학강화, 열강화)의 설계 기준을 정하는 데 핵심적인 정보로 사용되며, 유리의 조성을 설계할 때 원하는 물성과 가공성을 동시에 얻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값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The glass transition temperature was determined by differential scanning calorimetry (DSC) as the onset of the endothermic shift."

시차주사열량법(DSC)에서 흡열 변화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유리전이온도를 결정했다는 내용입니다.

"Increasing the alkali content lowered the glass transition temperature of the aluminosilicate glass."

알칼리 함량을 늘릴수록 알루미노실리케이트 유리의 유리전이온도가 낮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유리전이는 열역학적 상전이와 달리 냉각 속도에 따라 관측되는 온도가 달라지는 동역학적 현상으로 다루어지며, 측정에는 시차주사열량법(DSC)이나 팽창계(dilatometry)가 흔히 사용됩니다. 조성 측면에서는 망목형성체와 망목수식체의 비율이 유리전이온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의할 점

유리전이온도는 명확한 하나의 값이 아니라 측정 방법과 냉각·가열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범위 값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하며, 이를 재료의 융점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관련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