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리와 선구조 (Foliation and Lineation)
쉽게 풀면
점토 반죽을 눌러 납작하게 만들면 안에 든 알갱이들이 눌린 방향에 수직으로 나란히 정렬됩니다. 변성암에서도 압력을 받으면 운모 같은 판상 광물이 한 방향으로 배열되어 얇게 쪼개지는 면이 생기는데, 이것이 엽리입니다. 한편 반죽을 한쪽으로 잡아당기면 알갱이가 그 방향으로 늘어나 줄이 생기는데, 이런 방향성 있는 줄무늬가 선구조입니다. 두 구조를 함께 재면 암석이 어느 방향으로 눌리고 늘어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엽리와 선구조는 변형 타원체의 주축 방향을 직접 기록하므로 조산대의 변형사와 운동학을 복원하는 가장 기본적인 야외 자료입니다. 여러 세대의 엽리가 겹쳐 있으면 변형 사건의 순서를 정할 수 있고, 광물 선구조는 전단대의 이동 방향을 지시하므로 구조지질학 논문에서 필수적으로 측정·보고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두 번째 변형 사건에서 생긴 엽리 면의 방향과, 그 면 위에 광물이 늘어난 방향을 각도로 기술한 문장이다.
광물이 늘어난 방향이 판이 부딪힌 방향과 일치하여 이 구조가 충돌 때 만들어졌다고 본다는 의미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엽리는 변형 타원체의 XY면(최대 편평화 면)에, 신장 선구조는 X축(최대 신장 방향)에 평행하게 발달하므로 둘의 조합으로 변형 타원체의 형태(S-테크토나이트, L-테크토나이트, L-S 테크토나이트)를 분류합니다. 엽리의 종류에는 슬레이트 벽개, 편리, 편마 구조, 파랑 벽개 등이 있고, 선구조에는 광물 선구조, 신장 선구조, 교차 선구조, 파랑 선구조 등이 있습니다. 전단대에서 선구조는 운동 방향과 평행하지만 순수 전단이 지배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으므로 해석 시 변형 양식을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
엽리는 변성작용의 면 구조이지 퇴적 층리가 아니며, 둘이 평행할 수도 비스듬할 수도 있으므로 야외에서 반드시 구별해야 한다. 또한 선구조가 곧 운동 방향이라는 가정은 단순 전단 조건에서만 성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