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집단면접(FGI) (Focus Group Interview)
쉽게 풀면
새로 나온 과자를 평가할 때, 한 사람씩 따로 물어보는 대신 8명 정도를 한자리에 모아 놓고 "이 과자 어때요?"라고 물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한 사람이 "포장이 예쁘네요"라고 하면 다른 사람이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맛은 좀 별로예요"라고 덧붙이는 식으로, 서로의 의견을 듣고 반응하면서 혼자서는 나오지 않았을 다양한 생각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표적집단면접(FGI)은 바로 이렇게 소수의 사람을 모아 토론하듯 대화를 나누게 하면서, 그 상호작용 속에서 드러나는 인식과 태도를 관찰하는 연구 방법입니다.
왜 중요한가
FGI는 설문조사의 숫자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참가자들의 상호작용 속에서 포착할 수 있어, 소비자 행동 연구와 마케팅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UX) 조사, 정책 수용성 평가처럼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의 배경을 깊이 이해해야 하는 연구에서 널리 쓰입니다. 설문 문항을 설계하기 전 탐색 단계나, 설문 결과를 해석하는 보완 자료로도 자주 활용됩니다.
어떤 절차인가
- 목적과 질문지 만들기: 알고 싶은 것을 정하고, 쉬운 질문에서 핵심 질문으로 나아가는 5~10개의 질문을 준비합니다.
- 집단 구성: 비슷한 배경의 참가자를 한 집단에 모읍니다(위계가 다른 사람이 섞이면 발언이 줄 수 있습니다). 한 집단은 보통 5~10명 안팎이고, 집단을 여러 개 운영합니다(Krueger & Casey, 2015).
- 진행: 진행자가 토론을 이끌고 보조자가 기록합니다. 60~120분 정도로 하며, 모든 사람의 의견을 끌어냅니다. 녹음합니다.
- 분석: 전사 후 주제분석·내용분석을 하되, 개인이 아니라 집단의 상호작용(동의, 반박, 의견의 변화)을 함께 봅니다.
- 집단 수 정하기: 새로운 주제가 더 나오지 않을 때까지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Guest 등(2017)은 주제의 대부분이 2~3개 집단에서 나왔다고 보고했습니다.
언제 쓰고 무엇을 얻나
- 쓰는 경우: 사람들이 어떤 말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탐색할 때, 프로그램·서비스·정책에 대한 반응을 들을 때, 설문 문항을 만들기 전, 결과를 해석하기 위한 후속 조사.
- 얻는 것: 참가자끼리 묻고 반박하며 나오는 의견과 이유. 개별 면담에서는 나오지 않던 생각이 이끌려 나옵니다(Kitzinger, 1995).
- 한계: 목소리 큰 사람의 영향, 집단 압력으로 인한 의견의 쏠림, 민감한 주제에서의 위축. 비밀 보장이 약합니다. 일반화나 빈도 추정은 목적이 아닙니다.
- 자료의 단위가 개인이 아니라 집단이므로, 같은 발언도 누가 언제 어떤 반응 뒤에 했는지를 함께 해석합니다.
논문에는 이렇게 적는다
- 집단의 수, 집단별 인원, 참가자 모집 방법과 선정 기준, 집단 구성의 동질성
- 진행자와 보조자의 역할, 장소와 시간, 질문지(부록), 녹음·전사 방법
- 분석 방법과 신뢰성 확보 방법(예: 두 명 이상의 분석자, 집단 간 비교)
- 보고 지침으로 COREQ(Tong 등, 2007)가 쓰이며, 면담과 FGI 보고를 위한 32개 항목입니다.
보고 문장의 예(가상): “목적표집으로 모집한 간호사 28명을 근무 경력에 따라 4개 집단(집단당 6~8명)으로 나누어 90분씩 FGI를 실시하였고, 모든 면접은 녹음하여 전사하였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국내 학술지 논문에서 이 용어가 쓰인 문장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제목·학술지·연도와 원문 링크를 함께 적었습니다.
“이를 위해 중등학교 연극교육 경력이 있는 연극 교강사 8명을 대상으로 표적집단면접(Focus Group Interview, FGI)을 실시하고 질적 내용분석을수행하였다.”
중등학교 연극교육 현황 및 발전 방안 연구: 연극 교강사 FGI를 중심으로, 예술교육연구, 2025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마지막으로, 체류외국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표적집단면접(FGI)을 실시하였다.”
법무부 사회통합교육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평가 및 개선방안 연구: 삼각측정 연구방법을 활용하여, 다문화와 평화, 2018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따라서 표적집단면접은 영 양교육 활성화 방안, 건강 증진 전략 도출, 운영모델 구축, 교 육 매체 개발 등에 대한 견해를 파악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18, 22-24].”
노인 대상 디지털 기반 자가영양관리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방향 탐색: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중심으로, Korean Journal of Community Nutrition, 2025 · KoreaMed Synapse · 원문 보기 ↗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이 문장은 8명의 참가자를 한 그룹으로 모아 신제품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하도록 한 뒤, 그 대화 내용을 분석해 소비자들의 인식과 태도를 깊이 있게 파악했다는 뜻입니다.
UX 연구에서는 사용자들이 실제로 어떤 부분에서 혼란을 느끼는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개선 아이디어를 이끌어낸다는 뜻입니다.
정책 연구에서는 이해관계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정책에 대한 다양한 입장과 그 이면의 이유를 대화를 통해 드러낸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FGI로 수집한 대화 자료는 대개 녹취록으로 옮긴 뒤 주제분석이나 내용분석 같은 질적 분석 절차를 거쳐 반복되는 주제와 패턴을 정리합니다. 참가자 수는 보통 한 그룹당 6~10명 안팎으로 구성해 충분한 상호작용은 일어나되 발언 기회가 지나치게 분산되지 않도록 하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그룹을 반복 운영해 그룹 간에 비슷한 주제가 반복되는지 비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할 점
참가자들이 서로의 발언에 영향을 받다 보니, 목소리 큰 사람의 의견에 다른 사람들이 휩쓸리는 집단사고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행자는 특정 참가자의 의견이 논의를 지배하지 않도록 균형 있게 발언 기회를 조절해야 하며, 개별 인터뷰와 달리 개인의 솔직한 생각보다 집단 안에서 사회적으로 바람직해 보이는 답이 나올 위험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료 수집 방법은 닮아 보입니다.
| 용어 | 참가자의 상호작용 | 목적 |
|---|---|---|
| 표적집단면접(FGI) | 자유 토론, 상호작용이 자료 | 생각과 반응의 탐색 |
| 명목집단기법 | 침묵 작성 후 순회 발표, 토론은 제한 | 우선순위 결정 |
| 델파이기법 | 익명 서면, 참가자끼리 만나지 않음 | 전문가 합의 |
| 심층 면담 | 면담자와 1:1 | 개인의 경험·의미 파악 |
참고 문헌
- Krueger, R. A., & Casey, M. A. (2015). Focus Groups: A Practical Guide for Applied Research (5th ed.). SAGE.
- Kitzinger, J. (1995). Qualitative research: Introducing focus groups. BMJ, 311, 299–302.
- Tong, A., Sainsbury, P., & Craig, J. (2007). Consolidated criteria for reporting qualitative research (COREQ): A 32-item checklist for interviews and focus groups. International Journal for Quality in Health Care, 19(6), 349–357.
- Guest, G., Namey, E., & McKenna, K. (2017). How many focus groups are enough? Building an evidence base for nonprobability sample sizes. Field Methods, 29(1), 3–22.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