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승수 (Fiscal Multiplier)

사회과학·경제학
한 줄 정의: 정부지출이나 조세의 변화가 최초 변화분보다 더 큰 폭으로 국민소득 변화를 유발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배수.

쉽게 풀면

정부가 도로 건설에 1조 원을 지출하면, 그 돈을 받은 건설사와 근로자들은 소득이 늘어난 만큼 다시 소비를 늘리고, 그 소비는 또 다른 사람들의 소득이 되어 소비로 이어지는 연쇄 효과가 발생한다. 이렇게 최초의 정부지출 1조 원이 국민소득을 그보다 더 크게(혹은 경우에 따라 작게) 늘리는 배수 효과를 재정승수라 한다. 재정승수의 크기는 한계소비성향, 경제가 완전고용 상태에 가까운지 여부, 구축효과의 크기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금리가 매우 낮은 유동성함정 상황에서는 재정승수가 평소보다 커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왜 중요한가

재정승수는 정부지출 확대나 감세 같은 재정정책이 실제로 경제를 얼마나 자극하는지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이기 때문에, 거시경제학과 재정정책 연구에서 정책 효과를 평가하고 정책 설계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자주 사용됩니다. 특히 경기침체기 부양책의 규모를 결정하거나, 국가 간·시기별 정책 효과를 비교하는 실증연구에서 핵심 변수로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정승수의 크기가 경기 국면에 따라 비대칭적으로 나타남을 실증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

확장적 재정정책의 효과 크기를 가늠하고 정책 설계에 반영할 때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개념이다.

"개방경제 소국 모형에서는 환율 변동과 자본 이동성으로 인해 폐쇄경제에 비해 재정승수가 상대적으로 작게 추정되었다."

국제경제학 분야의 예문으로, 무역과 자본이 자유롭게 오가는 개방경제에서는 정부지출의 효과 일부가 해외로 새어나가 재정승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설명합니다.

"지역 단위 패널 데이터를 이용한 분석 결과, 인프라 투자에 따른 지역 재정승수는 지역 간 노동이동성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났다."

지역경제학 또는 응용계량경제학 분야에서 쓰이는 표현으로, 전국 단위가 아닌 특정 지역 단위로 재정지출의 파급효과를 분석했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재정승수는 이론적으로 한계소비성향과 세율 등에 의해 결정되는 단순한 수식으로 계산할 수 있지만, 실제 논문에서 제시되는 값은 대부분 거시계량모형이나 구조적 VAR 같은 실증 기법으로 추정한 결과입니다. 같은 정책이라도 지출 항목(공공투자, 이전지출, 감세 등)에 따라 승수 크기가 다르게 나타나고, 통화정책이 동시에 얼마나 완화적인지, 정부부채 수준이 높아 리카도 등가정리에 가까운 반응이 나타나는지에 따라서도 추정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함께 논의됩니다.

주의할 점

재정승수의 크기는 경기 상황과 구축효과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특정 수치를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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