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출자흔과 차개흔 (Extractor and Ejector Marks)
쉽게 풀면
자동권총이나 소총은 한 발을 쏘고 나면 갈고리처럼 생긴 부품이 탄피를 잡아당겨 빼내고, 다른 돌기가 탄피를 옆으로 쳐서 밖으로 날려 보냅니다. 이 과정에서 탄피의 테두리에는 갈고리 자국이, 바닥면 한쪽에는 쳐낸 자국이 남습니다. 이 흔적들은 총기마다 위치와 모양이 달라, 회수한 탄피가 어떤 총에서 발사되었는지를 판단하는 단서가 됩니다.
왜 중요한가
현장에 탄환은 남지 않고 탄피만 회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공이압흔·약실면 흔적과 함께 이 흔적들이 총기 식별의 주요 근거가 됩니다. 또 탄피가 튕겨 나간 방향을 알려 주어 사수의 위치 추정에도 기여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발사 외 작동 과정에서 생긴 흔적을 비교해 총기 동일성을 판단한 전형적 서술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들 흔적은 발사 자체가 아니라 장전과 배출이라는 기계적 작동에서 생기므로, 실탄을 쏘지 않고 장전과 배출만 반복해도 형성됩니다. 따라서 발사되지 않은 탄약의 탄피에서도 관찰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특정 총기를 거쳐 갔는지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비교는 비교현미경으로 두 탄피를 나란히 놓고 흔적의 위치·형태·내부 선조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결과는 탄도정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어 다른 사건과 연계 검색됩니다. 부품 마모나 교체가 있으면 흔적이 달라질 수 있어 시험 사격 시점의 기록이 중요합니다.
주의할 점
흔적의 위치는 같은 모델의 총기라면 대체로 비슷하므로, 위치 일치만으로 동일 총기를 단정하지 말고 미세 형상의 일치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공이압흔과 약실면 흔적이 격발 순간에 생기는 반면, 이 흔적들은 그 전후의 작동 과정에서 생긴다는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