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도록 (Exhibition Catalogue)
쉽게 풀면
전시도록은 쉽게 말해 전시회를 위한 책자입니다. 전시장에 걸린 작품이나 유물의 사진을 싣고, 각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전문가가 쓴 해설 글을 함께 담습니다. 관람객이 전시장을 둘러본 뒤에도 그 내용을 다시 펼쳐 보거나, 직접 가보지 못한 사람도 전시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기록물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백화점 카탈로그가 상품을 소개하듯, 전시도록은 전시된 작품과 그 의미를 소개하는 셈입니다.
왜 중요한가
전시는 기간이 끝나면 철거되어 사라지지만, 전시도록은 그 전시가 어떤 작품을 어떤 관점으로 구성했는지를 영구적으로 남기는 거의 유일한 기록입니다. 그래서 박물관학·미술사 연구에서는 전시도록이 전시 기획의 의도와 학술적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1차 자료로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또한 도록에 실린 논고는 해당 분야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학술 정보를 제공하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문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전시도록 속 설명 글의 스타일이나 관점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를 살펴본 연구를 소개합니다.
이 문장은 전시가 이미 끝난 뒤에도 도록을 통해 당시 큐레이터가 어떤 생각으로 전시를 구성했는지 추적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전시도록은 보통 작품 도판, 작품 목록(작가명·연대·재질·크기 등 기본 정보), 큐레이터나 연구자의 논고, 작가 약력 등으로 구성됩니다. 학술적 성격이 강한 도록일수록 각주와 참고문헌을 갖춘 논문 형식의 글이 포함되어, 단순한 안내 책자를 넘어 그 자체로 학술 출판물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종이책 형태 외에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는 디지털 도록도 함께 제작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
전시도록은 전시를 홍보하려는 목적도 함께 지니고 있어, 작품이나 전시에 대한 서술이 다소 우호적인 관점에 치우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도록에 실린 정보가 실제 전시 구성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학술적으로 인용할 때는 발행 시점과 판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