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성전사체학 (Epitranscriptomics)

생물학
한 줄 정의: RNA에 붙는 화학적 변형과 그 조절·기능을 전사체 수준에서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쉽게 풀면

후성유전학이 DNA와 히스톤에 붙는 표지를 다룬다면, 후성전사체학은 RNA에 붙는 표지를 다룹니다. RNA 염기 서열은 그대로인데 메틸기 같은 작은 화학 변형이 붙어서, 그 RNA가 얼마나 오래 살아남고 얼마나 단백질로 번역될지가 달라집니다. 이런 RNA 변형 전체의 지도를 후성전사체라고 부릅니다.

왜 중요한가

유전자 발현은 DNA에서 RNA로 전사되는 단계뿐 아니라 RNA 이후 단계에서도 크게 조절됩니다. RNA 변형은 빠르게 붙였다 뗄 수 있어 신경세포의 활동 의존적 반응, 스트레스, 발달, 암 등 여러 생명현상에서 새로운 조절층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본 연구는 후성전사체학적 접근으로 스트레스 후 해마 전사체의 m6A 변화 양상을 전체 수준에서 분석하였다."

특정 유전자 하나가 아니라 전사체 전반의 RNA 변형 변화를 조사하는 연구 방향을 나타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RNA에는 백 가지가 넘는 화학 변형이 알려져 있으며, mRNA에서는 m6A가 가장 많이 연구되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표지를 붙이는 writer, 떼는 eraser, 읽어 기능을 발휘하는 reader라는 틀로 조절 기구를 설명합니다. 변형 위치를 찾는 방법으로는 항체 기반의 MeRIP-seq가 널리 쓰였고, 단일 염기 해상도 방법이나 직접 RNA 시퀀싱으로 변형을 검출하려는 시도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

'후성'이라는 표현 때문에 세대를 넘어 유전되는 표지로 오해하기 쉽지만, RNA 변형은 대체로 짧은 수명의 RNA에 붙는 조절입니다. 또 항체 기반 검출은 특이성과 해상도 한계가 있어 방법에 따른 결과 차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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