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동 (Entrance Pupil)
쉽게 풀면
카메라 렌즈 안에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가 들어 있는데, 이 조리개는 대개 렌즈들 사이 안쪽에 숨어 있습니다. 우리가 렌즈 앞쪽에서 카메라를 바라볼 때 보이는 "동그란 구멍"은 실제 조리개가 아니라, 앞쪽 렌즈들을 통해 확대되거나 축소되어 보이는 조리개의 상입니다. 이 겉보기 구멍을 입사동이라고 부릅니다. 즉 입사동은 밖에서 보았을 때 빛이 들어가는 통로처럼 보이는 가상의 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입사동의 크기와 위치는 광학계에 실제로 들어오는 빛의 양(F수)과 시야에 따른 밝기 변화(비네팅)를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카메라, 망원경, 현미경 등 어떤 광학기기를 설계하든 입사동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히 파악해야 조리개 값이나 밝기, 심도를 올바르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입사동의 위치 조정이 시야 가장자리의 밝기 저하 문제와 직접 연관됨을 보여주는 예문입니다.
입사동의 크기가 광학계의 밝기 지표인 F수 계산에 사용되는 사례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입사동은 실제 조리개(구경조리개, aperture stop)를 그보다 물체 쪽에 있는 렌즈군을 통해 결상시킨 상으로 정의되며, 렌즈군의 배율에 따라 실제 조리개보다 크거나 작게, 또는 다른 위치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리개를 상 쪽 렌즈군을 통해 본 상은 출사동이라고 부릅니다. 입사동은 실제 조리개(aperture stop)가 그보다 앞쪽에 있는 렌즈군을 통해 물체 공간 쪽에서 결상된 상이며, 조리개 자체와 크기나 위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 입사동의 위치와 크기는 시스템이 받아들이는 광선속의 입체각, 즉 조리개수(F-number)와 개구수(NA)를 결정하고, 비네팅(vignetting) 발생 여부를 좌우합니다.
주의할 점
입사동은 실제 물리적인 구멍이 아니라 광학적으로 만들어지는 가상의 상이므로, 렌즈 앞면에 보이는 동그란 모양의 실제 크기와 위치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입사동을 출사동(exit pupil)과 혼동하기 쉬운데, 출사동은 조리개가 상 공간 쪽에서 결상된 상으로 서로 다른 렌즈군을 기준으로 정의되므로 설계 단계에서 반드시 구분해 다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