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적 박물관 (Encyclopedic Museum)
쉽게 풀면
한 박물관 안에서 이집트 유물부터 그리스 조각, 아시아 미술, 자연사 표본까지 두루 볼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백과사전적 박물관에 해당합니다. 이름 그대로 백과사전처럼 세상의 다양한 지식과 문화를 한곳에 모아 놓았다는 뜻입니다.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박물관처럼 여러 문명권의 유물을 폭넓게 소장한 대형 박물관들이 흔히 이 범주로 논의됩니다.
왜 중요한가
백과사전적 박물관은 박물관이 특정 지역이나 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인류 전체의 지식'을 대표하려 한 근대적 기획이라는 점에서 박물관사·박물관학 논문의 주요 분석 대상입니다. 동시에 이러한 광범위한 수집이 어떤 역사적 배경(제국주의적 수집, 식민지 유물 반출 등)에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비판적 논의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다루어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세상의 모든 지식을 한곳에 모아 보여준다는 이상이 박물관이라는 형태로 실현되었다는 설명입니다.
대형 종합 박물관의 수집품이 어떤 역사적 경위로 모이게 되었는지를 비판적으로 다루는 최근 연구 동향을 소개하는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백과사전적 박물관의 계보는 흔히 진기명물 캐비닛(Cabinet of Curiosities)이나 분더캄머(Wunderkammer) 같은 근대 초기의 개인 수집 공간에서 출발해, 18~19세기 국가 단위의 공공 박물관으로 제도화되는 과정으로 서술됩니다. 이 과정에서 뒤섞여 있던 수집품들이 학문 분야별(고고학, 인류학, 자연사 등)로 재분류되고, 국가의 위상을 드러내는 전시 기획으로 발전했다는 점이 함께 논의됩니다.
주의할 점
백과사전적 박물관이라는 개념은 '보편적 지식의 전당'이라는 이상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특정 국가나 문명(주로 서구)이 중심이 되어 다른 문화의 유물을 수집·전시했다는 점에서 문화재 반환 논쟁과 함께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