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적 사고 (divergent thinking)
쉽게 풀면
"벽돌 하나로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많이 적어보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떤 사람은 "건물 짓기, 문 고정하기" 두 가지만 떠올리고, 어떤 사람은 "종이누르개, 운동기구, 화분 받침, 그림 그리는 도구, 베개 대신" 등 수십 가지를 떠올립니다. 후자처럼 하나의 출발점에서 여러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퍼뜨리는 능력이 확산적 사고입니다. 이는 정해진 하나의 정답을 찾아가는 수렴적 사고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창의성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로 쓰입니다. 아이디어의 개수(유창성), 다양성(융통성), 독창성(독창성), 구체화 정도(정교성) 네 가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왜 중요한가
확산적 사고는 창의성을 조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검증된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교육심리학·인지심리학·조직행동 등에서 창의성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할 때 핵심 측정 도구로 활용됩니다. 교육 프로그램이나 환경 개입이 창의성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려면 추상적인 '창의력'을 구체적인 점수로 바꿔야 하는데, 확산적 사고 검사가 그 역할을 담당합니다. 또한 조직 내 브레인스토밍이나 혁신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응용 연구에서도 확산적 사고를 촉진하는 조건을 찾는 것이 중요한 주제로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문장은 특정 처치(교육 프로그램, 휴식 등)를 받은 집단이 아이디어를 더 많이, 더 다양하게 떠올리는 능력에서 점수가 높았다는 것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인지심리학 및 건강심리학 분야에서 신체 활동이나 환경 변화가 확산적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사례를 보여주는 예문입니다.
조직행동 연구에서 집단 창의성을 촉진하는 조건을 확산적 사고 지표로 평가한 사례로, 실무적 함의가 큰 예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확산적 사고를 측정하는 검사는 대체용도 검사 외에도 토런스 창의적 사고력 검사(Torrance Tests of Creative Thinking)가 널리 쓰이며, 채점은 보통 유창성(아이디어 개수), 융통성(아이디어 범주의 다양성), 독창성(응답의 희귀성), 정교성(아이디어를 구체화한 정도)이라는 네 가지 하위 지표로 나누어 이루어집니다. 최근에는 사람이 직접 채점하는 대신 의미 거리(semantic distance)를 계산하는 자연어 처리 기법을 활용해 독창성을 자동으로 평가하려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 점수들이 실생활에서의 창의적 성취를 얼마나 잘 예측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자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주의할 점
확산적 사고 점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실제로 유용하고 실행 가능한 창의적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뜻은 아닙니다. 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린 뒤에는 그중 쓸 만한 것을 골라내는 수렴적 사고 과정이 함께 필요하며, 창의성 연구에서는 몰입이론과 함께 창의적 산출 전반의 조건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