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근절 (Disease Eradication)
쉽게 풀면
질병 근절은 지구상에서 어떤 병의 원인이 되는 병원체 자체를 완전히 없애버려서 다시는 그 병이 자연적으로 생기지 않게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쓰이는 '통제(control)'나 '제거(elimination)'와는 다른 개념으로, 통제는 발생 건수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고, 제거는 특정 지역에서만 사라지게 하는 것이라면, 근절은 전 세계 어디서도 자연 발생이 없어지는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천연두가 꼽힙니다. 이후에도 백신 접종을 계속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점에서 보건 자원 배분에 큰 영향을 줍니다.
왜 중요한가
질병 근절은 인류가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도달할 수 있는 최종 목표 중 하나로, 성공하면 해당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와 인명 피해를 영구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국제보건 정책과 연구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집니다. 근절이 가능한 질병인지 판단하는 기준(생물학적 특성, 진단 도구, 백신 존재 여부 등)을 연구하는 것도 중요한 학문적 주제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천연두에 이어 소아마비도 완전 근절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를 전달하는 문장입니다.
질병이 거의 사라진 시점에서도 남아있는 소수의 발생 지역을 놓치지 않기 위한 감시 활동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질병 근절이 가능하려면 대체로 인간 외의 동물 숙주가 없고, 효과적인 백신이나 치료 수단이 존재하며, 진단이 명확해야 한다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절 과정은 보통 통제 단계, 제거 단계, 근절 확인 단계로 이어지며, 마지막 단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일정 기간 발생 사례가 없음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주의할 점
근절과 제거(elimination)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거는 특정 국가나 지역 단위의 성과이고 근절은 전 지구적 성과라는 점에서 구분됩니다. 또한 근절을 목표로 삼았다가 여러 요인으로 실패한 사례도 있으므로, 모든 감염병에 근절이 현실적인 목표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