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리저기압 (cut-off low)

대기과학
한 줄 정의: 편서풍대에서 떨어져 나와 고립된 채 느리게 이동하는 상층 한랭 저기압입니다.

쉽게 풀면

깊게 파인 상층 기압골의 끝부분이 잘려 나가면, 서풍 흐름과 분리된 저기압이 홀로 남습니다. 이것이 절리저기압으로, 주변 흐름에 실려 가지 못해 며칠씩 제자리에 머물거나 거꾸로 서쪽으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중심에는 주변보다 차가운 공기가 갇혀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동이 느리고 예측이 어려워 같은 지역에 며칠씩 불안정한 날씨와 호우를 몰고 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봄과 가을에 갑작스러운 소나기와 우박의 원인으로 자주 지목되어 예보 현업에서 중요한 감시 대상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한반도 상공에 정체한 절리저기압의 영향으로 대기 불안정이 지속되며 국지적 소나기와 우박이 반복되었다."

상층 한랭 저기압이 지상 날씨에 미치는 지속적 영향을 설명하는 전형적인 사례 분석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형성은 로스비파의 쇄파 과정에서 기압골 남단이 주류 서풍에서 분리되며 일어나고, 상층에는 잠재소용돌이도가 높은 성층권 기원 공기가 침투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심부의 한랭핵 때문에 상층으로 갈수록 저기압이 뚜렷해지며, 지상 기압장에는 뚜렷한 저기압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소멸은 대개 다시 편서풍대와 합류하거나 주변 공기와 섞여 한랭핵이 약해지면서 일어납니다.

주의할 점

지상 온대저기압과 달리 전선 구조가 뚜렷하지 않고 상층에서 더 잘 보인다는 점이 다릅니다. 또 중규모저기압처럼 이름에 저기압이 들어가지만 규모와 지속시간이 전혀 다른 현상입니다.

관련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