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옴니보어 (Cultural Omnivore)

사회과학·경제학
한 줄 정의: 상층이 고급문화만이 아니라 폭넓은 장르를 함께 즐기는 취향 양상입니다.

쉽게 풀면

예전에는 상층은 클래식과 오페라만 즐기고 하층은 대중문화를 즐긴다는 구도가 당연시되었습니다. 그런데 조사해 보니 상층일수록 오히려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여러 장르를 폭넓게 즐기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폭넓은 취향을 가진 사람을 문화적 옴니보어라고 부르며, 구별은 장르의 높낮이가 아니라 소비의 폭에서 생긴다고 봅니다.

왜 중요한가

취향이 계급 위계를 그대로 반영한다는 고전적 도식을 실증적으로 수정한 개념이라 문화사회학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문화자본이 어떤 형태로 바뀌었는지를 보여 주며, 개방성과 다양성 자체가 새로운 구별의 자원이 되었다는 해석으로 이어집니다. 문화 소비 조사와 여가 연구에서 표준적인 분석 틀로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음악 장르 선호의 잠재계층분석 결과 고학력 집단에서 문화적 옴니보어 유형의 비중이 뚜렷하게 높았다."

학력이 높은 집단이 특정 장르에 몰리지 않고 여러 장르를 함께 즐긴다는 경향을 확인한 서술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리처드 피터슨은 미국의 여가 조사 자료에서 상층의 취향이 배타적이지 않고 포괄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옴니보어와 유니보어라는 대비를 제시했습니다. 이후 연구는 옴니보어적 개방성이 무차별적 수용이 아니라 특정 장르를 배제하는 선택적 개방이라는 점, 그리고 그 태도 자체가 세련됨의 표지로 작동한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국가별 비교 연구에서는 옴니보어 경향의 강도와 의미가 문화 제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측정에서는 장르 수를 세는 방식과 태도를 묻는 방식이 서로 다른 결론을 낳을 수 있어 조작적 정의가 중요합니다.

주의할 점

구별짓기가 고급 취향의 독점을 통한 구별을 강조한 데 비해, 이 개념은 구별의 축이 폭과 개방성으로 옮겨 갔다고 봅니다. 두 주장은 대립한다기보다 문화자본의 형태 변화를 다르게 포착한 것으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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