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아제와 에파세 (Croisé and Effacé)
한 줄 정의: 몸을 관객에게 비스듬히 두어 다리가 겹치거나 열려 보이게 하는 방향 배치입니다.
쉽게 풀면
크루아제와 에파세는 무용수가 관객을 향해 몸을 비스듬히 틀었을 때 나타나는 두 가지 기본 배치입니다. 크루아제는 다리가 관객의 시선에서 서로 겹쳐 보이는 방향이고, 에파세는 몸이 열려 다리 사이가 드러나 보이는 방향입니다. 같은 동작이라도 어느 쪽으로 서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이 만들어집니다.
왜 중요한가
발레의 공간 감각과 무대 전면을 향한 제시 방식을 규정하는 기본 틀로, 동작을 기록하거나 재현할 때 반드시 명시해야 하는 정보입니다. 고전 레퍼토리 분석의 기초 어휘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연구자는 변주 구간의 크루아제와 에파세 전환 빈도를 세어 안무가 무대 전면을 활용하는 방식을 분석하였다."
몸의 방향 배치를 세어 안무의 공간 전략을 읽어 낸 분석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 두 배치는 여덟 방향으로 나눈 무대 좌표 체계 위에서 정의되며, 교수법 계보에 따라 방향 번호가 다르게 매겨지기도 합니다. 배치는 <a href="epaulement.html">에폴망</a>과 함께 작동해, 어깨와 머리의 기울기가 더해질 때 비로소 고전 발레 특유의 입체감이 완성됩니다. 정면을 향해 똑바로 서는 배치와 대비해 쓰이는 개념입니다.
주의할 점
에폴망이 어깨와 머리의 기울기를 가리킨다면, 크루아제와 에파세는 몸 전체가 무대를 향해 놓이는 방향을 가리킵니다. 라반의 <a href="space-laban.html">공간</a> 방향 표기와 달리 관객의 시선을 전제한 개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