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서의 강요 (Coercion in Research)

윤리·출판
한 줄 정의: 참가자가 원치 않는데도 위협이나 압력을 통해 연구 참여를 사실상 강요당하는 상태.

쉽게 풀면

연구에서의 강요란 참가자가 정말로는 원하지 않는데도 어떤 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되는 것을 말해요. 예를 들어 수감자에게 "연구에 참여하면 가석방에 유리하다"고 암시하거나,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참여를 종용하는 경우가 해당돼요. 명시적인 협박이 아니어도 권력 관계 때문에 사실상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도 강요로 볼 수 있어요. 강요가 있으면 그 동의는 윤리적으로 유효하다고 볼 수 없어요.

왜 중요한가

연구윤리에서 강요는 자발적 동의(informed consent)의 전제 자체를 무너뜨리기 때문에 중요하게 다뤄진다. 동의서에 서명을 받았더라도 그 동의가 압력에 의한 것이라면 윤리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유효한 동의로 인정받기 어렵다. 그래서 임상시험, 교도소·군대·직장 등 위계 구조가 뚜렷한 환경에서의 연구, 취약집단 대상 연구 설계와 IRB(기관생명윤리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강요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핵심 검토 항목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수감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강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참여 거부가 처우에 영향을 주지 않음을 명시하였다."

취약집단 대상 연구의 동의 절차에서 강요 방지 장치를 설명할 때 쓰인다.

"임상시험 참여를 담당 의료진이 직접 권유하는 방식은 환자-의사 관계에 내재한 권력 차이로 인해 강요로 인식될 소지가 있어, 본 연구에서는 독립된 연구 코디네이터가 동의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였다."

의생명과학 연구에서 담당자와 참가자 사이의 위계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강요 우려와 그 완화 방안을 설명할 때 쓰인다.

"조직 내 설문 연구에서 관리자가 부서원에게 참여를 독려하는 경우 응답의 자발성이 훼손될 수 있으므로, 응답 여부와 인사평가는 무관함을 사전에 고지하였다."

조직행동·경영학 분야의 설문 연구에서 상사-부하 관계로 인한 사실상의 강요 가능성을 다룰 때 쓰인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강요는 명백한 위협뿐 아니라 부당한 유인이나 동의의 자발성 결여처럼 더 미묘한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어, 논문에서는 이 개념들을 함께 놓고 구분해서 다루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연구자는 참가자와의 관계에 권력 차이가 존재하는지, 참여 거부 시 불이익이 있는지, 보상이 지나치게 커서 사실상 거절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지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강요 가능성을 평가한다. 이런 평가는 대개 IRB 심사 단계에서 동의 절차 설계와 함께 검토되며, 강요가 의심되는 경우 독립적인 동의 담당자를 두거나 참여·거부가 처우·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명시하는 절차적 장치로 완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의할 점

수감자 연구대상자 보호규정처럼 권력 격차가 큰 관계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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