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일(유화계) (Coalescence (Emulsion))

화장품학
한 줄 정의: 인접한 두 개 이상의 유화 입자를 감싸고 있던 계면막이 파괴되면서 입자들이 하나의 큰 입자로 완전히 합쳐지는 비가역적인 불안정화 현상입니다.

쉽게 풀면

물방울 두 개가 서로 맞닿아 있다가 얇은 막이 터지면서 하나의 큰 물방울로 합쳐지는 모습을 떠올리면 됩니다. 유화 입자도 표면에 계면활성제가 얇은 막처럼 둘러싸 서로 떨어져 있는데, 이 막이 어떤 이유로 약해지거나 끊어지면 입자끼리 완전히 하나로 합쳐집니다. 한번 합쳐지면 다시 원래의 작은 입자들로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되돌릴 수 있는 응집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형 표면에 기름층이 분리되어 보이는 것이 바로 이 현상이 심해진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왜 중요한가

합일은 에멀전이 되돌릴 수 없이 파괴되는 가장 직접적인 불안정화 경로이기 때문에, 화장품 제형의 유통기한과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평가 항목으로 다뤄집니다. 계면막의 강도를 높이는 계면활성제 선택과 배합비 설계는 합일을 억제하기 위한 대표적인 연구 방향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가속 안정성 시험 결과 고온 조건에서 오일층 분리가 관찰되었으며, 이는 입자 간 합일이 진행된 결과로 해석된다."

고온 저장 시 발생한 상 분리를 합일의 결과로 설명하는 문장입니다.

"계면활성제의 농도를 증가시킴에 따라 계면막의 안정성이 향상되어 합일 발생률이 감소하였다."

계면활성제 농도가 합일 억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한 예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합일이 일어나려면 먼저 입자 간 계면막이 얇아지고 국소적으로 파열되어야 하는데, 이는 입자 간 반발력이 약해지거나 외부 충격, 온도 변화 등으로 계면막의 유동성이 커질 때 촉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응집이 먼저 일어나 입자들이 가까이 모이면 합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므로, 두 현상은 순차적으로 연결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합일 정도는 저장 기간에 따른 입도분석이나 육안 상분리 관찰로 평가합니다.

주의할 점

합일은 응집이나 오스트발트 라이프닝과 결과적으로 입자 크기가 커진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메커니즘이 다르므로, 안정화 전략을 세울 때 원인을 정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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