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의 위험요인 (Risk Factors of Chronic Disease)

보건학
한 줄 정의: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오래 지속되는 병이 생길 가능성을 높이는, 바꿀 수 있는 요인과 바꿀 수 없는 요인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쉽게 풀면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나이, 성별, 가족력, 유전자처럼 내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비교정 위험요인"이고, 다른 하나는 흡연,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 고칼로리 식습관, 비만처럼 생활습관을 바꾸면 줄일 수 있는 "교정 가능한 위험요인"입니다. 마치 자동차 사고 위험을 생각할 때 "운전 경력이 짧다"는 바꾸기 어려운 조건이고, "과속을 자주 한다"는 스스로 고칠 수 있는 습관인 것과 비슷합니다. 공중보건 정책은 대개 후자, 즉 교정 가능한 위험요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위험요인 하나가 반드시 병을 일으킨다는 뜻이 아니라, 그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서 병이 생길 확률이 통계적으로 더 높다는 의미입니다.

왜 중요한가

만성질환은 대부분 여러 요인이 오랜 시간에 걸쳐 누적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어떤 요인이 얼마나 위험을 높이는지 규명하는 일은 예방의학과 공중보건 연구의 핵심 과제입니다. 위험요인을 정확히 식별해야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자원을 어디에 우선 투입할지 정할 수 있으며, 교정 가능한 위험요인을 표적으로 삼는 중재 연구(운동 프로그램, 금연 정책 등)의 근거로도 활용됩니다. 또한 다수의 만성질환 논문에서 위험요인 분석은 뒤이은 예측모형 개발이나 정책 제언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에, 이 개념을 이해하면 관련 연구들의 흐름을 훨씬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흡연, 신체활동 부족, 복부비만은 제2형 당뇨병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 문장은 다른 변수들의 영향을 통계적으로 통제한 뒤에도, 흡연·운동 부족·복부비만이 각각 따로 당뇨병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뜻입니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가족력은 본 코호트에서 심혈관질환 발생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순환기내과·역학 분야에서 흔히 쓰이는 표현으로, 서로 다른 성격의 위험요인(교정 가능한 것과 유전적인 것)이 함께 하나의 질환 발생과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저소득, 낮은 교육수준, 의료접근성 부족은 만성질환 관리 실패의 사회적 위험요인으로 논의되었다."

이 예문은 생물학적·행동적 요인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조건도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 다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회역학(social epidemiology) 분야에서 자주 나오는 서술 방식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논문을 읽다 보면 위험요인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요인을 동시에 고려해 위험도를 정량화한 지표를 함께 접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로지스틱 회귀나 콕스 비례위험모형 같은 통계기법으로 산출한 승산비(odds ratio)나 위험비(hazard ratio)는 다른 변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특정 위험요인이 질병 발생 가능성을 얼마나 높이는지를 상대적인 수치로 보여줍니다. 또한 여러 위험요인을 종합해 개인의 발병 확률을 추정하는 위험예측모형(risk prediction model)도 흔히 함께 등장하며, 이런 모형은 대체로 코호트 연구에서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개발됩니다.

주의할 점

위험요인은 원인(causation)과 동의어가 아닙니다. 어떤 요인이 병과 함께 자주 관찰된다고 해서 그 요인이 병을 "일으켰다"고 바로 결론지을 수는 없으며, 이를 구분하려면 코호트 연구 등을 통해 시간적 선후관계와 다른 교란변수를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또한 위험요인이 얼마나 병 발생에 기여했는지를 수치로 나타낼 때는 기여위험도 같은 별도의 지표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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