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친족 (Chosen Family)
쉽게 풀면
선택친족은 태어나면서 정해진 가족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스스로 선택해 맺은 사람들을 가족처럼 여기는 관계를 말합니다. 친한 친구, 동료, 이웃 등이 혈연 가족처럼 서로를 돌보고 위기 상황에서 의지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개념은 특히 원가족과의 관계가 어렵거나 단절된 사람들이 새로운 형태의 유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주 관찰됩니다. 예를 들어 원가족으로부터 지지를 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가족처럼 챙기는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왜 중요한가
선택친족 개념은 가족을 혈연이나 법적 결혼으로만 정의하던 전통적 시각을 넓혀, 정서적 유대와 상호 돌봄이라는 기능적 측면에서 가족을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이는 성소수자 공동체 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 집단의 생존 전략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인류학자 캐스 웨스턴은 1980년대 미국 성소수자 공동체를 연구하며 이 개념을 정립했고, 이후 노숙 청소년이나 이주노동자 등 원가족과 단절된 다양한 집단의 생존 전략을 이해하는 틀로 확장되었습니다.
핵심 정리
- 선택친족(chosen family, 선택한 가족)은 혈연이나 법적 승인과 관계없이 스스로 선택해 맺은 비혈연 유대를 가리키며, 상호 돌봄과 정서적 지지가 그 관계를 이룹니다.
- 핵가족이 출생과 혼인으로 정해지는 것과 달리 자발적 결속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이 대비됩니다.
- 이 개념을 널리 알린 대표 저작은 Kath Weston의 『Families We Choose: Lesbians, Gays, Kinship』(1991)입니다. 이 책은 현장 조사와 면접을 바탕으로, 게이 남성과 레즈비언이 사랑, 우정, 생물학적 관계(혈연)의 상징을 끌어와 자신들의 친족 개념을 만들어 가는 방식을 탐구합니다.
- 사회학에서는 같은 현상을 chosen kin, fictive kin, voluntary kin 같은 말로도 부르며, 혈연이나 혼인으로 이어지지 않은 확대 가족 구성원을 가리킵니다.
예시로 보기
원가족에게 거부당하거나 배제된 경험이 있는 성소수자는 사회적 지지를 구하기 위해 선택친족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됩니다. 원가족의 지지가 없을 때 선택친족이 심리적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연구 주제도 이 방향으로 확장되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Knauer(2016)는 LGBT 노년층, 선택한 가족, 돌봄을 함께 다루고, Breder와 Bockting(2025)은 LGBT 노년층의 사회적 관계망과 선택한 가족을 사회적 관계의 convoy 모형으로 살핍니다.
자주 하는 오해
| 오해 | 바로잡기 |
|---|---|
| 혈연이 아니면 "진짜" 가족이 아니다. | 인류학에서는 혈연과 혼인에 바탕을 둔 관계만 "진짜 친족"이라는 전제 자체가 문화마다 보편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비혈연 유대는 종교 의례, 가까운 우정, 그 밖의 호혜적인 사회·경제적 관계에 기반할 수도 있습니다. |
| 선택친족은 성소수자 공동체에만 있는 개념이다. | 이 개념이 널리 알려진 계기는 성소수자 연구였지만, 정의는 법적 인정과 무관한 비혈연 유대 전반을 가리킵니다. |
| 선택친족은 혈연 가족과 완전히 별개의 관계다. | Weston의 연구는 선택한 가족이 사랑과 우정뿐 아니라 혈연의 상징도 끌어와 쓰는 모습을 다룹니다. 두 관계가 공존하며 역할을 나누는 경우도 많습니다. |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이 문장은 혈연 가족 대신 스스로 선택한 관계망이 실제 가족과 유사한 기능을 한다는 뜻입니다.
이 문장은 이 개념이 친족을 혈연이 아닌 관계와 행위 중심으로 새롭게 정의하려는 학문적 흐름과 연결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선택친족 연구는 친족이 반드시 생물학적 사실에 기반하지 않고 사회적 관계와 실천을 통해 구성될 수 있다는 관점, 즉 '행위로서의 친족(kinship as doing)' 논의와 연결됩니다. 연구자들은 돌봄 제공, 정서적 지지, 위기 상황에서의 책임 분담 등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선택친족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를 관찰합니다. 선택친족 안에서도 명절을 함께 보내거나 병원 보호자 역할을 대신 맡는 등 혈연가족이 수행해온 구체적 의례와 돌봄 실천이 그대로 재현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여러 사례연구에서 관찰됩니다.
주의할 점
선택친족이 혈연 가족을 완전히 대체한다고 단순화하기보다는, 두 관계가 공존하거나 상황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비혈연 유대를 가리키는 용어들은 겹치지만 초점이 다릅니다.
| 용어 | 핵심 | 특징 |
|---|---|---|
| 선택친족(chosen family) | 스스로 선택하고 돌봄과 정서적 지지로 유지하는 비혈연 유대 | 법적 인정과 무관하며, 성소수자 연구에서 널리 알려짐 |
| 의제친족 | 혈연도 혼인도 아닌 친족·사회적 유대를 가리키는 인류학 용어 | 과거 '진짜 친족'과 대비되어 쓰였고, 이 구분이 보편적이라는 전제는 비판받음 |
| 의제친족(콤파드라스고) | 아이의 부모와 대부모가 세례를 계기로 맺는 공동부모 관계 | 의례로 성립하는 의제친족의 한 형태 |
사회학에서는 chosen kin, fictive kin, voluntary kin을 비슷한 뜻으로 쓰기도 합니다.
참고 문헌
- Weston, K. (1991). Families We Choose: Lesbians, Gays, Kinship. Columbia University Press.
- Carsten, J. (2004). After Kinship. Cambridge University Press.
- Knauer, N. J. (2016). LGBT older adults, chosen family, and caregiving. Journal of Law and Religion, 31(2), 150–168.
- Breder, K., & Bockting, W. (2025). Examining LGBT older adult social networks and chosen families using the convoy model of social relations. Journal of Family Theory & Review, 17(2), 2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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