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성-연성 전이 (Brittle-Ductile Transition)

지구과학
한 줄 정의: 암석의 변형 양식이 깨짐과 단층 같은 취성 파괴에서 결정 소성 유동 같은 연성 변형으로 바뀌는 깊이 또는 조건으로, 대륙 지각에서는 대개 10~15km 부근에 위치한다.

쉽게 풀면

얕은 땅은 차갑고 압력도 낮아서 힘을 받으면 유리처럼 깨집니다. 그래서 단층과 지진이 생깁니다. 그러나 깊이 내려가 온도가 수백 도에 이르면 암석은 깨지는 대신 엿가락처럼 천천히 늘어나며 변형됩니다. 깨짐에서 흐름으로 바뀌는 이 경계를 취성-연성 전이라고 하며, 대부분의 대륙 지진이 이 깊이보다 얕은 곳에서만 일어나는 이유입니다.

왜 중요한가

취성-연성 전이는 지진 발생 깊이의 하한(지진발생층 두께)을 결정하고, 암석권 강도 단면(강도 포락선)의 형태를 좌우하므로 단층 역학, 지진 재해 평가, 조산대 변형 모델링에서 핵심 경계가 됩니다. 단층대가 깊이에 따라 단층각력암에서 압쇄암으로 바뀌는 구조지질학적 관찰과도 직결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연구 지역의 미소지진은 12km 깊이 아래에서 급격히 감소하며, 이는 취성-연성 전이 깊이와 일치한다."

작은 지진들이 특정 깊이 아래에서 거의 사라지는데 그 깊이가 암석이 깨지지 않고 흐르기 시작하는 깊이라는 뜻이다.

"석영이 풍부한 지각에서는 약 300°C에서 결정 소성 변형이 시작되어 취성-연성 전이가 상대적으로 얕게 위치한다."

지각을 이루는 주된 광물이 석영이면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연성 변형이 시작되므로 전이 깊이가 얕다는 의미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취성 강도는 바이얼리 법칙에 따라 깊이(구속압)와 함께 선형 증가하고, 연성 강도는 전위 크리프 유동 법칙에 따라 온도가 오를수록 지수적으로 감소하므로 두 곡선이 만나는 지점이 전이 깊이이자 암석권 강도가 최대인 지점입니다. 전이는 한 면이 아니라 반취성 영역을 포함하는 구간이며, 변형률 속도, 유체압, 광물 조성(석영 약 300°C, 장석 약 450°C, 감람석 약 600°C 이상)에 따라 달라집니다. 해양 암석권과 맨틀에서는 감람석이 지배하므로 전이가 훨씬 깊습니다.

주의할 점

취성-연성 전이는 변형 양식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지 암석 종류나 고체-액체 상태가 바뀌는 것이 아니다. 또한 모호면이나 암석권 하부 경계와 혼동해서는 안 되며, 깊이값은 지온구배와 변형률 속도에 따라 지역마다 크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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