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던·노던·웨스턴 블롯 이름의 유래 (Southern / Northern / Western blot naming)

측정·도구
한 줄 정의: DNA를 검출하는 서던 블롯, RNA를 검출하는 노던 블롯, 단백질을 검출하는 웨스턴 블롯이라는 세 이름의 계보와 대상을 정리한 것입니다.

쉽게 풀면

서던 블롯은 이 기법을 개발한 에드윈 서던(Southern)의 이름에서 왔고, DNA를 검출합니다. 이후 같은 원리로 RNA를 검출하는 기법이 개발되자, 서던(남쪽)에 대응해 방향 이름인 노던(북쪽) 블롯이라는 말장난식 이름이 붙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단백질을 검출하는 기법에는 웨스턴(서쪽) 블롯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는 버넷과 바트라는 연구자들이 지은 말장난입니다. 즉 검출 대상이 DNA인지, RNA인지, 단백질인지에 따라 이름이 갈리며, 셋 다 큰 분자를 젤에서 분리한 뒤 막으로 옮겨(블로팅) 특정 표적을 찾아낸다는 원리는 공통입니다.

왜 중요한가

유전자 편집이나 형질전환 실험에서는 목표한 서열이 게놈에 실제로 삽입·증폭되었는지(DNA), 그로부터 mRNA가 발현되고 있는지(RNA), 최종적으로 단백질까지 만들어졌는지(단백질)를 각 단계별로 따로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던·노던·웨스턴 블롯은 바로 이 세 단계를 구분해서 검증하는 표준적인 도구이기 때문에, 분자생물학·유전학·세포생물학 논문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특히 어떤 조작이 DNA 수준에서는 성공했지만 단백질 발현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처럼, 유전자 발현의 각 단계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짚어낼 때 이 세 기법의 조합이 핵심적인 근거를 제공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유전자 증폭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서던 블롯을, mRNA 발현을 확인하기 위해 노던 블롯을 각각 수행하였다."

같은 시료에서 DNA 수준의 변화와 RNA 수준의 변화를 각각 다른 블롯 기법으로 나누어 확인했다는 뜻입니다.

"형질전환 식물체의 게놈 내 삽입 유전자 카피 수를 서던 블롯 분석으로 확인하였다."

식물 형질전환 연구에서 도입한 유전자가 게놈에 몇 카피 삽입되었는지를 서던 블롯으로 검증했다는 의미입니다.

"표적 단백질의 발현 수준 변화를 웨스턴 블롯을 통해 정량적으로 비교하였다."

세포 실험이나 약물 처리 실험에서 특정 단백질의 양이 조건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웨스턴 블롯으로 비교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세 기법 모두 기본 흐름은 비슷합니다. 시료(DNA, RNA, 단백질)를 젤 전기영동으로 크기별로 분리한 뒤, 이를 니트로셀룰로스나 나일론 같은 막으로 옮기고(블로팅), 표적 서열이나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프로브나 항체를 이용해 원하는 대상만 검출합니다. 서던·노던 블롯은 표지된 상보적 핵산 프로브로 특정 서열을 찾아내고, 웨스턴 블롯은 1차 항체와 2차 항체(또는 효소 표지 항체)를 순차적으로 반응시켜 특정 단백질을 검출합니다. 밴드의 유무뿐 아니라 밴드의 굵기나 신호 세기를 통해 대략적인 발현량 차이를 비교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로딩 대조군(예: 하우스키핑 유전자나 단백질)과의 상대적 비교가 함께 제시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주의할 점

세 기법 모두 원리는 비슷하지만 검출 대상이 다르므로, 논문에서 어떤 블롯이 쓰였는지에 따라 DNA·RNA·단백질 중 무엇을 측정한 결과인지 구분해서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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