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런 (Bank Run)
쉽게 풀면
은행은 예금을 받아 대부분을 장기 대출로 운용하기 때문에 모든 예금자가 동시에 돈을 찾으러 오면 현금이 부족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인출할 것 같다고 믿으면 나도 먼저 찾는 것이 합리적이 되고, 그 믿음이 스스로를 실현시켜 실제 인출 사태가 벌어집니다. 그래서 부실하지 않은 은행도 소문만으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예금보험과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하는 기본 논리입니다. 또한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이 개별 기관의 부실이 아니라 기대의 조정 실패에서 올 수 있음을 보여 주어, 위기 대응 정책 설계의 기준이 됩니다. 최근에는 모바일 뱅킹으로 인출 속도가 빨라진 환경에서 이 개념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제도적 안전장치가 예금자의 기대를 바꾸어 집단적 인출을 막는다는 이론적 예측을 검증한 서술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다이아몬드와 디빅의 모형은 은행이 유동성 변환 기능을 수행하는 대가로 복수균형에 노출된다는 점을 보였습니다. 모두가 기다리는 균형과 모두가 인출하는 균형이 함께 존재하며, 어느 쪽이 실현될지는 기대에 달려 있습니다. 예금보험은 인출 균형의 유인을 제거해 좋은 균형을 선택하게 만드는 장치이지만, 그 대가로 은행의 도덕적 해이를 키울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는 단기 도매자금 시장에서도 같은 구조의 인출이 일어난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주의할 점
통화위기가 한 나라의 통화와 외환보유고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라면, 뱅크런은 개별 은행의 예금을 대상으로 한 인출 사태입니다. 또한 실제로 부실해서 무너지는 파산과 달리, 뱅크런은 지급능력이 있어도 유동성 부족만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