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검사기 (Audiometer)

측정·도구
한 줄 정의: 여러 주파수의 순음을 서서히 작아지게 들려주며, 사람이 겨우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 크기(청각 역치)를 측정하는 장비입니다.

쉽게 풀면

안과에서 시력검사표의 글자 크기를 점점 줄여가며 "어디까지 보이세요?"라고 묻는 것처럼, 청력검사기는 헤드폰을 통해 "삐-" 하는 순음을 여러 음높이(주파수)별로 점점 작게 들려주면서 "어디까지 들리세요?"를 확인합니다. 참가자가 소리를 들을 때마다 버튼을 누르면, 각 주파수에서 겨우 들리기 시작하는 가장 작은 소리 크기(데시벨)가 기록됩니다. 이렇게 얻은 결과를 그래프로 그린 것이 청력도(audiogram)이며, 저음과 고음 중 어느 쪽 청력이 더 떨어지는지까지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청력검사기로 측정한 청각 역치는 청각·심리음향학 연구에서 참가자의 "정상 청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입니다. 실험 결과가 청각 자극에 대한 반응인지 단순히 참가자의 청력 상태 차이 때문인지 구분하려면, 실험 전에 반드시 이 검사로 참가자군을 통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노인성 난청, 소음성 난청, 이명 등 청각 질환 연구나 보청기·인공와우 같은 청각 보조기기의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연구에서도 청력검사기의 측정치가 핵심 지표로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모든 참가자는 순음청력검사기로 측정한 양쪽 귀의 청각 역치가 25dB HL 이하인 정상 청력자였다."

이 문장은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이 청력검사기로 확인했을 때 청력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었다는 뜻으로, 청각 관련 실험의 참가자 선정 기준으로 쓰인 예입니다.

"소음성 난청군은 대조군에 비해 4kHz 부근에서 청각 역치가 유의하게 상승한 노치(notch) 형태의 청력도를 보였다."

이 문장은 산업소음 노출 연구에서 청력검사기로 측정한 청력도의 모양을 근거로, 특정 주파수대에서만 청력이 나빠지는 소음성 난청의 특징적 패턴을 설명하는 예입니다.

"보청기 착용 6개월 후 재측정한 청각 역치는 착용 전과 비교해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아, 청력 저하가 진행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 문장은 보청기 등 청각 보조기기의 임상 효과를 추적 관찰하는 연구에서, 청력검사기를 이용해 시간에 따른 청력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데 쓰인 예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청력검사기로 얻는 청각 역치는 크게 기도(air conduction) 역치와 골도(bone conduction) 역치로 나뉘는데, 둘을 비교하면 소리가 귀 외이·중이를 거쳐 전달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전음성 난청인지, 달팽이관이나 청신경 자체의 문제인 감각신경성 난청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검사 결과를 주파수별 역치 그래프인 청력도(audiogram)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으며, 순음청력검사 외에도 실제 말소리 이해력을 보는 어음청력검사(speech audiometry)나 자발적 반응이 어려운 대상에게 쓰는 청성뇌간반응검사(ABR) 같은 객관적 검사를 함께 언급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주의할 점

청력검사기가 측정하는 것은 "얼마나 작은 소리까지 들리는가"라는 감지 역치일 뿐, 말소리를 얼마나 잘 알아듣는지(어음 명료도)나 시끄러운 곳에서의 청취 능력까지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검사는 소음이 차단된 방음부스에서 진행해야 하며, 배경 소음이 있으면 역치가 실제보다 나쁘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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