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랑(각회) (angular gyrus)
쉽게 풀면
모이랑은 두정엽과 측두엽, 후두엽이 만나는 경계 부근에 있는 피질 영역으로, 여러 감각 정보를 통합하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언어와 관련해서는 특히 문자의 구조를 인식하고 글을 쓰는 능력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언어 산출을 담당하는 브로카 영역, 언어 이해를 담당하는 베르니케 영역과 함께, 언어 처리를 담당하는 여러 피질 영역 중 하나입니다.
왜 중요한가
모이랑은 시각, 청각, 체감각 정보가 모이는 다중감각 연합 영역에 위치해 있어, 언어 신경과학뿐 아니라 인지신경과학 전반에서 관심을 받는 부위입니다.
실독증·실서증 같은 후천성 언어장애 연구는 물론, 수 인지, 은유·비유 이해, 자전적 기억 인출 등 다양한 고차 인지 기능과의 연관성이 보고되면서 fMRI 기반 기능적 연결성 연구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이 때문에 모이랑은 특정 기능에 국한된 영역이라기보다, 여러 인지 과정이 교차하는 허브로서 다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에 있고 어떻게 생겼나
- 모이랑(각회)은 하두정소엽의 뒤쪽 부분으로, 상측두구의 끝을 감싸듯 휘어 돌아가는 이랑입니다. 브로드만 39번 영역에 해당하는 것으로 흔히 소개됩니다.
- 두정엽·측두엽·후두엽이 만나는 자리에 있어 시각, 청각, 체성감각 정보와 연결됩니다.
- 하나의 균일한 영역이 아니라 여러 하위 영역으로 나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Seghier, 2013).
맡은 기능
- 의미·언어 처리: 단어의 의미를 떠올리고 개념을 통합하는 영역으로, 120편의 영상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서 의미 처리 네트워크의 핵심 중 하나로 확인되었습니다(Binder 등, 2009). 글자를 읽고 쓰는 과정에도 관여합니다.
- 수 처리와 계산: 수 사실을 기억에서 꺼내는 과정(구구단 등)과 관련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기억 인출·공간 주의·사회 인지: 일화기억 회상, 공간 방향, 타인의 관점 이해 같은 다양한 과제에서도 활성화됩니다(Seghier, 2013).
- 손상 사례: 왼쪽 모이랑 부근 손상은 쓰기 장애를 동반한 읽기 장애로 보고되어 왔고, 손가락 인식 이상·좌우 혼동·쓰기 및 계산 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게르스트만 증후군과 연결되어 왔습니다(Gerstmann, 1940). 이 증후군이 하나의 병변 부위를 뜻하는지는 논란이 있습니다.
연구에서 다루는 방식
- fMRI와 메타분석: 어휘·의미 과제 중 활성화를 비교합니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의 한 마디(node)로도 보고되어, 과제 중 활동이 오히려 줄어드는 패턴도 해석해야 합니다.
- 뇌 자극·환자 연구: 경두개 자기자극으로 일시적으로 기능을 교란하거나, 손상 환자의 증상과 병변 위치를 비교합니다.
- 논문에서 주의할 점: 활성화가 보인다고 해서 그 기능이 모이랑만의 일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여러 기능이 한 영역에 모이는 “역추론”을 경계해야 합니다. 병변 연구는 인접한 영역 손상의 영향을 분리하기 어렵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국내 학술지 논문에서 이 용어가 쓰인 문장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제목·학술지·연도와 원문 링크를 함께 적었습니다.
“인지 신경학의 연구는 언어처리에서, 두뇌 베르니케 영역 (Wernicke’s area)이모서리 이랑(Angular gyrus)과 결합하며 이미지를 언어와 연결함을 보여준다.”
인지 신경학 연구를 적용한 언어 기반 디자인 교육 방법에 관한 연구, 한국디자인문화학회지, 2024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모이랑이 손상되면 글을 읽거나 쓰는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임상 사례로, 이 영역이 문자 처리에 관여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서술입니다.
모이랑이 문자 처리뿐 아니라 비유적 언어 이해와 같은 상위 의미 처리 과정에도 관여할 수 있음을 fMRI 실험으로 보여주는 서술입니다.
모이랑을 개별 인지 기능과 연결 짓는 대신, 뇌 전체의 신경망 관점에서 다른 영역들과의 연결 패턴을 분석하는 최근 연구 흐름을 보여주는 예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모이랑은 브로드만 영역 39번(BA39)에 해당하며, 인접한 모서리위이랑(supramarginal gyrus, BA40)과 함께 두정엽 아래쪽 피질을 이루면서 종종 하나의 기능 단위처럼 함께 언급됩니다.
손상 연구에서는 실독증·실서증 외에도 손가락 실인증, 좌우 혼동, 계산 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게르스트만 증후군(Gerstmann syndrome)이 모이랑 부위 손상과 관련해 자주 논의됩니다.
최근에는 병변 연구뿐 아니라 fMRI, 확산텐서영상(DTI)을 이용한 백질 연결 분석, 휴지 상태 기능적 연결성 분석 등을 통해 모이랑이 여러 신경망(특히 default mode network)에 걸쳐 어떤 역할을 하는지 탐구하는 연구도 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
모이랑은 언어뿐 아니라 수 개념, 공간 인지, 은유 이해 등 다양한 고차 인지 기능에도 관여한다고 보고되어, 기능이 언어 하나로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 용어 | 위치 |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기능 |
|---|---|---|
| 모이랑(각회) | 하두정소엽 뒤쪽 | 의미 처리, 읽기·쓰기, 수 처리 |
| 연상회(supramarginal gyrus) | 하두정소엽 앞쪽 | 음운 처리, 몸감각 연합, 도구 사용 동작에 관여한다는 보고 |
| 베르니케 영역 | 주로 좌반구 상측두회 뒤쪽 | 말 이해 |
| 일차체성감각피질 | 중심후이랑 | 촉각·고유수용감각 |
참고 문헌
- Seghier, M. L. (2013). The angular gyrus: multiple functions and multiple subdivisions. The Neuroscientist, 19(1), 43–61.
- Binder, J. R., Desai, R. H., Graves, W. W., & Conant, L. L. (2009). Where is the semantic system? A critical review and meta-analysis of 120 functional neuroimaging studies. Cerebral Cortex, 19(12), 2767–2796.
- Gerstmann, J. (1940). Syndrome of finger agnosia, disorientation for right and left, agraphia and acalculia. Archives of Neurology and Psychiatry, 44(2), 398–408.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