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랑(각회) (angular gyrus)
쉽게 풀면
모이랑은 두정엽과 측두엽, 후두엽이 만나는 경계 부근에 있는 피질 영역으로, 여러 감각 정보를 통합하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언어와 관련해서는 특히 문자의 구조를 인식하고 글을 쓰는 능력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언어 산출을 담당하는 브로카 영역, 언어 이해를 담당하는 베르니케 영역과 함께, 언어 처리를 담당하는 여러 피질 영역 중 하나입니다.
왜 중요한가
모이랑은 시각, 청각, 체감각 정보가 모이는 다중감각 연합 영역에 위치해 있어, 언어 신경과학뿐 아니라 인지신경과학 전반에서 관심을 받는 부위입니다. 실독증·실서증 같은 후천성 언어장애 연구는 물론, 수 인지, 은유·비유 이해, 자전적 기억 인출 등 다양한 고차 인지 기능과의 연관성이 보고되면서 fMRI 기반 기능적 연결성 연구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이 때문에 모이랑은 특정 기능에 국한된 영역이라기보다, 여러 인지 과정이 교차하는 허브로서 다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모이랑이 손상되면 글을 읽거나 쓰는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임상 사례로, 이 영역이 문자 처리에 관여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서술입니다.
모이랑이 문자 처리뿐 아니라 비유적 언어 이해와 같은 상위 의미 처리 과정에도 관여할 수 있음을 fMRI 실험으로 보여주는 서술입니다.
모이랑을 개별 인지 기능과 연결 짓는 대신, 뇌 전체의 신경망 관점에서 다른 영역들과의 연결 패턴을 분석하는 최근 연구 흐름을 보여주는 예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모이랑은 브로드만 영역 39번(BA39)에 해당하며, 인접한 모서리위이랑(supramarginal gyrus, BA40)과 함께 두정엽 아래쪽 피질을 이루면서 종종 하나의 기능 단위처럼 함께 언급됩니다. 손상 연구에서는 실독증·실서증 외에도 손가락 실인증, 좌우 혼동, 계산 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게르스트만 증후군(Gerstmann syndrome)이 모이랑 부위 손상과 관련해 자주 논의됩니다. 최근에는 병변 연구뿐 아니라 fMRI, 확산텐서영상(DTI)을 이용한 백질 연결 분석, 휴지 상태 기능적 연결성 분석 등을 통해 모이랑이 여러 신경망(특히 default mode network)에 걸쳐 어떤 역할을 하는지 탐구하는 연구도 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
모이랑은 언어뿐 아니라 수 개념, 공간 인지, 은유 이해 등 다양한 고차 인지 기능에도 관여한다고 보고되어, 기능이 언어 하나로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