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의 성립(바움가르텐) (Founding of Aesthetics (Baumgarten))

미술사·미학
한 줄 정의: 감성적 인식을 이성적 인식과 구별되는 독자적 인식 영역으로 정립하여 '미학(Aesthetica)'이라는 학문 명칭과 분과를 창시한 이론적 기획.

쉽게 풀면

'아름다움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뜻의 '미학'이라는 이름을 처음 만들고, 감성적으로 아는 것도 이성적으로 아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주장한 생각이에요. 예컨대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설명된 이론과 별개로, 어떤 그림을 보고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생생한 인상 그 자체에도 나름의 '완전함'이 있다는 것이 바움가르텐의 통찰이다.

왜 중요한가

바움가르텐의 『에스테티카』(1750/58)는 '감성적 인식의 학'으로서 미학을 독립 분과로 명명한 문헌이므로, 미학의 학문적 정체성을 논할 때 반드시 언급됩니다. 미학이 처음에는 예술론이 아니라 인식론의 하위 영역, 즉 이성적 인식에 대비되는 감각적 인식의 논리학으로 출발했다는 사실은 이후 미학사가 예술철학으로 좁아진 과정을 비판적으로 볼 때 근거가 됩니다. 칸트가 처음에는 이 용어 사용을 비판했다가 『판단력비판』에서 수용한 경위도 함께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Alexander Gottlieb Baumgarten, 『Aesthetica』(1750-58)

바움가르텐은 감성적 인식의 완전성을 '미(pulchritudo)'로 정의하며 감성학으로서의 미학을 철학의 독립된 분과로 확립했다.

"바움가르텐의 라틴어 원문과 칸트의 저술을 비교한 문헌 연구는 감성적 인식을 독자적 인식 영역으로 세운 그의 구상이 칸트의 감성론 형성에 앞서 이미 틀을 제공했음을 보고했다."

칸트가 감각적 경험을 철학적으로 다루기 훨씬 전에, 바움가르텐이 이미 그런 논의의 기본 틀을 마련해 두었다는 것을 문헌 비교를 통해 확인한 연구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바움가르텐의 미학은 라이프니츠-볼프 학파의 틀 안에서 감각적 인식을 '열등하지만 고유한' 인식으로 복권하려는 시도였으며, '예술의 철학'과 동일시하면 시대착오가 됩니다. 『에스테티카』는 미완성이고 라틴어로 쓰여 20세기까지 직접 읽힌 경우가 드물었으며, 그 영향은 헤르더와 칸트를 경유해 간접적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최근 연구는 바움가르텐을 이성중심주의 비판의 선구로 재독해합니다. 바움가르텐은 미를 '감성적 인식의 완전성'으로 정의했는데, 이는 명료함과 판명함을 기준으로 삼는 이성적 인식의 완전성과는 다른, 감성 고유의 완전성 개념을 세우려는 시도였다.

주의할 점

바움가르텐의 '미학'은 오늘날의 예술철학보다 넓은, 감성적 인식 일반에 관한 학문으로 출발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미학(Aesthetica)'이라는 말은 그리스어 '아이스테시스(감각적 지각)'에서 유래했으며, 바움가르텐이 이 학문명을 만든 시점에는 오늘날처럼 예술 비평과 직결된 의미로 쓰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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