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반응 (adverse event)

의학
한 줄 정의: 임상시험이나 치료 중 환자에게 나타나는, 치료와의 인과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모든 바람직하지 않은 의학적 사건입니다.

쉽게 풀면

새 약을 먹었는데 며칠 뒤 두통이 생겼다고 해봅시다. 이 두통이 정말 약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우연히 생긴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일단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는 기록해야 하는데, 이렇게 인과관계와 상관없이 일단 기록되는 모든 나쁜 일을 이상반응이라고 부릅니다. 신차를 산 지 며칠 뒤 타이어가 펑크났을 때, 차량 결함인지 그냥 못을 밟은 것인지 모르는 채로 일단 "문제 접수"부터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상반응 중에서 약과의 인과관계가 실제로 인정된 것은 따로 "부작용(side effect)"이라고 구분하며,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는 "중대한 이상반응(serious adverse event)"으로 별도 관리됩니다.

왜 중요한가

이상반응 보고는 신약이나 새로운 치료법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근거 자료입니다. 인과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사건까지 폭넓게 기록해두어야, 나중에 특정 증상이 실제로 약과 관련이 있는지를 통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임상시험 논문의 안전성 평가 섹션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이상반응 발생률과 유형이 다뤄지며, 이는 규제기관의 허가 심사나 시판 후 감시(post-marketing surveillance)와도 직결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임상시험 기간 동안 실험군의 23%에서 이상반응이 보고되었으며, 가장 흔한 증상은 경미한 두통이었다."

실험군 참가자 23%가 치료 중 어떤 형태로든 몸에 이상을 느꼈다는 뜻이며, 이것이 약 때문이라고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두 군 간 전체 이상반응 발생률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실험군에서 더 흔하게 관찰되었다."

전반적인 이상반응 빈도는 비슷했지만, 소화기 증상만 놓고 보면 실험군에서 더 자주 나타났다는 뜻입니다. 이런 세부 분류는 특정 장기·계통에 영향을 주는 부작용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이상반응은 대부분 접종 부위 통증, 발열 등 경미하고 일시적인 증상이었다."

백신 연구에서도 이상반응이라는 표현이 흔히 쓰이며, 이 경우 대부분 심각하지 않고 며칠 내 사라지는 증상임을 함께 보고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논문을 읽다 보면 이상반응을 심각도에 따라 등급(grade)으로 나누어 보고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경미한 증상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단계별로 분류하는 체계가 흔히 쓰입니다. 또한 이상반응 발생 시점이 투약과 얼마나 가까운지, 투약을 중단하자 증상이 호전되었는지 등은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데 참고되는 정보입니다. 아울러 이상반응 중 미리 예상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사건은 별도로 주목받아 안전성 신호(safety signal)로 다뤄지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이상반응이 많이 보고되었다고 해서 그 약이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대조군에서도 비슷한 빈도로 이상반응이 나타났다면 약과 무관하게 우연히 발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논문에서는 실험군과 대조군의 이상반응 발생률을 나란히 비교하며, 이런 비교는 무작위대조시험처럼 비교 대상이 있는 연구 설계에서만 제대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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