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유효적산온도 (Accumulated Degree Days)
쉽게 풀면
곤충은 사람과 달리 체온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해서, 주변 온도가 높을수록 더 빨리 자라고 낮을수록 더디게 자랍니다. 그래서 단순히 "며칠이 지났다"가 아니라 "그 며칠 동안 얼마나 따뜻했는가"까지 함께 고려해야 곤충이 어느 발육 단계까지 자랐는지 정확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누적유효적산온도는 곤충이 성장을 시작하는 최소 온도를 기준으로, 그 이상의 온도가 매일 얼마나 쌓였는지를 더해 나간 값입니다. 이 값이 특정 발육 단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만큼 쌓였는지를 보면, 그 발육 단계까지 걸린 기간을 거꾸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시신에서 발견된 구더기가 어느 발육 단계에 있는지와 그 지역의 기온 기록을 결합하면 사후경과시간을 추정하는 핵심 근거가 되기 때문에, 법곤충학 기반 사후경과시간 추정 연구에서 필수적으로 다뤄지는 개념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기상 자료로 계산한 누적 온도값과 실제 채집된 구더기의 성장 정도를 맞춰봄으로써 경과 시간을 추정했다는 뜻입니다.
곤충 종류마다 성장이 시작되는 기준 온도가 달라, 종을 정확히 식별한 뒤 계산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연구라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누적유효적산온도는 일반적으로 매일의 평균 기온에서 해당 곤충 종의 발육 영점 온도를 뺀 값을 날짜별로 더해 계산합니다. 곤충 종마다 발육 영점 온도와 각 발육 단계에 필요한 누적치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추정을 위해서는 사전에 해당 종에 대한 실험적 기초 자료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주의할 점
현장의 실제 미기후(시신 주변의 국소적 온도 환경)는 인근 기상관측소 자료와 차이가 날 수 있어, 이 차이를 보정하지 않으면 추정 오차가 커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