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체 (Accretionary Wedge)
한 줄 정의: 섭입하는 해양판 위 퇴적물이 긁혀 나와 해구 쪽 윗판 가장자리에 쐐기 모양으로 쌓인 지질체입니다.
쉽게 풀면
해양판이 다른 판 밑으로 들어갈 때, 그 위에 쌓여 있던 퇴적물이 함께 들어가지 못하고 불도저 앞 흙처럼 밀려 쌓입니다. 이렇게 쌓인 덩어리가 쐐기 모양이라 부가체라고 부릅니다. 안쪽에는 비스듬한 역단층과 습곡이 겹겹이 발달합니다.
왜 중요한가
부가체는 섭입대의 역사를 기록한 보관소이자 대륙이 옆으로 자라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또한 거대지진이 일어나는 판 경계 단층과 맞닿아 있어 지진·해일 연구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난카이 해구 부가체의 시추 코어에서 분기단층을 따라 과거 지진성 미끄러짐을 시사하는 마찰열의 흔적이 보고되었다."
부가체 안의 단층이 과거 지진 때 실제로 미끄러졌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연구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부가체의 모양은 흔히 '임계 테이퍼' 모델로 설명되는데, 쐐기 윗면과 바닥 단층의 경사각이 내부 강도와 바닥 마찰의 균형으로 정해진다는 개념입니다. 퇴적물 공급이 적으면 오히려 윗판을 깎아 먹는 '섭입 침식'이 일어나 부가체가 잘 발달하지 않습니다. 옛 부가체는 혼재암(멜랑주)과 해양 지각 조각을 포함해 과거 섭입대를 복원하는 단서가 됩니다.
주의할 점
'섭입대' 항목은 판이 가라앉는 경계 전체를 설명하고, 부가체는 그 경계 앞쪽에 쌓이는 특정 지질체만 가리킵니다. 천문학의 강착(accretion)이나 경제학의 '부가가치'와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